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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이 ‘繪’화가 될 때 | 조병수 개인전

    16 MAY  20 April, 2026

     

     

    SOLO EXHIBITION OF 

    Byoung cho

     

     

    PRESS RELEASE →

    BB&M 자연, , 바람, 하늘 자연의 요소들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으로 독자적인 건축 세계를 구축해온 한국의 건축가 조병수의 개인전 공간이화가 (When Space Becomes Painting) 개최한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전시를 선보여온  프로젝트 이지윤 대표와의 협업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조병수가 수십 년간 이어온공간 대한 사유가 회화, 드로잉, 건축 모형, 그리고 설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떻게 형식화되는지를 살펴본다. 전시 제목은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 전설적 전시 태도가 형식이 (Live In Your Head: 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미학적 계보를 찾는다. 당시 제만이 예술가의태도자체를 하나의 완성된형식으로 제시했다면, 조병수의 그리는 행위는 건축의 전제이자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유의 형식임을 보여준다.

     

    조병수에게 회화는 건축과 분리된 장르가 아니다. 지난 30 년간 그는 설계와 회화를 병행하며, 공간을 구상하는 과정과 화면 위에서 사유를 축적하는 행위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왔다. 회화는 그에게 존재를 묻는 수행이자존재는 어떻게 스스로를 드러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기록이다. 따라서 전시는 건축가에서 작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공간을 대하는 태도가 평면 위에서 어떻게 응축되고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이 된다.

    이미지에서 사건으로

     

    전시는 작품을보는방식에서경험하는방식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초기 섹션에는 드로잉과 아카이브를 통해 작가의 사유가 형성되는 과정을 펼쳐보이고, 이어지는 메인 섹션에서는 회화와 설치의 경계에 있는 작품을 통해, 회화가 하나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생동하는 사건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제시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대상화하여 감상하기보다, 안에 머무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건축이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면, 그의 회화는 인식과 지각이 스스로를 드러나는 장소가 된다. 화면은 완결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흔적이며, 관람객은 흔적을 따라가며 작가가 30 넘게 탐구해온 존재에 대한 사유에 참여하게 된다. 

     

    ’ –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공간

     

    조병수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이다. 일상적으로대충혹은무심하게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단어는 조병수의 손을 거치며 고도의 절제와 자연스러움을 상징하는 미학적 언어로 재탄생한다. 그가 말하는 결코 소홀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인위적인 욕심을 덜어내고, 재료와 상황이 스스로 목소리를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자발적 비워둠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회화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캔버스는 치밀하게 계산된 구도보다는 전체의 리듬과 즉흥적인 에너지가 부딪히며 만들어낸 흔적들로 가득하다. 붓질은 손끝의 기교가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이 기록된 궤적이며, 이는 1970년대 한국 단색화가 보여준 수행적 태도와 맥락을 같이한다. 거칠어 보이는 화면 뒤에는 수없는 반복과 자기 수양이 숨어 있으며 수행이 정점에 달했을 비로소 경지에 다다른 완결성이 나타난. 그것은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위이며,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확장되는 공간적 깊이를 지니고 있다. 이는 조병수가 건축가로서 지닌 정체성이 회화라는 형식을 통해 나타난 결과이다. 캔버스 위의 마티에르는 대지의 질감을 닮아 있고, 여백은 바람이 통하는 중정처럼 숨을 쉬고 있다.

     

     공간이화가 때》는 조병수라는 예술가의 세계관이 건축과 회화라는 축을 통해 어떻게 통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그에게 회화는 건축 이후의 실험이 아니라, 건축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뿌리이다. 전시는 단순히 건축가의 회화 전시를 넘어, 현대 미술과 건축이 교차하는 지점을 제안하며, 오늘날 예술이 지닐 있는태도형식 대해 질문을 던진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회화가 어떻게 공간이 있는지, 그리고 공간이 어떻게 인간의 내면에 스며드는지를 경험하게 것이다.

  • SELECTED WORKS


  • ABOUT THE ARTIST


  • 1994 BCHO Partners 설립한 조병수(b. 1957)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고밀도로 성장해온 도시  하나인 서울의 변화 속에서한국 현대건축의 주요한 흐름을 이끌어온 건축가로 평가받는다한국의 미적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그의 건축은 절제된 형태와 물성자연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심한 태도를 바탕으로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공간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지난 30 년간 BCHO Partners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 러닝센터남해 사우스케이프, 그리고 “세련되면서도 거친 터치 주목받은 거제 지평집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 프로젝트들을 선보여왔다. 조병수는 김수근문화상, AIA Honor Awards, 레드닷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국내외 주요 상을 수상했으며하버드대학교와 덴마크 오르후스 건축학교 등에서 학을 가르쳤다또한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았고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는 “땅의 도시땅의 건축 주제로 삼으며 지속적으로 건축과 도시자연의 관계를 확장된 담론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예술적 출발점으로 돌아가 스튜디오 작업에 깊이 몰두하고 있다. 한국 전통 도자기막사발 지닌 거칠고 미완성적인 아름다움에서 출발한 그는, 즉흥성과 겸허함을 바탕으로 창작 태도를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는 완결된 형식보다 열린 상태를 중시하고, 불완전함을 결핍이 아닌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그의 건축 프로젝트 전반에 흐르는 자연스러움과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