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JOON LEE

BB&M NOW REPRESENTING JINJOON LEE

 

BB&M의 새로운 전속작가, 이진준을 소개합니다.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퍼포먼스와 조각, 영상,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설치 작업 다학제적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전개하며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그의 개인전은 2025년 8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BB&M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 학위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러스킨 미술대학(Ruskin School)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진준은 현재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예술, 기술, 자연과 인간 인식의 교차점에 대한 다학제적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지식을 바탕으로 AI와 DATA 등 뉴미디어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예술의 경험적 차원을 확장하는 ‘경계공간경험(liminoid experience, 리미노이드)’ 개념을 중심으로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2023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개인전 《들리는 정원(Audible Garden)》은 예술과 자연, 실제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균형을 조율하며 다중 감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공감각적 경계경험(synesthetic liminoid experience) 선보였습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옥상 프로젝트》에서 전시한 Wandering Sun(2024) 시리즈는 NASA 지구 관측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관객의 발밑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가상으로 구현한 대형 영상 설치로, 붉은 빛으로 가득 공간을 통해 자연과 기술의 경계를 동시에 재현하며 데이터 정원사(data gardenist)라는 작가 고유의 개념을 통해 전통적 풍경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최근작 Good Morning Mr. G-Dragon(2025, KAIST 우주연구원 협업) K- 스타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비디오를 제작하고, 그의 히트곡 Home Sweet Home〉과 결합해 KAIST 우주연구원의 위성 안테나와 차세대 인공위성을 통해 우주로 송출한 프로젝트입니다. 작업은 1984 백남준의 실험적 비디오 위성 중계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현대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개념적이면서 시적이고 지적이면서 감성적인 방식으로 제시했습니다.

 

BB&M 이번 협업을 통해 예술과 기술, 철학과 감각이 교차하는 이진준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조명하고, 동아시아 문인(literati) 전통을 잇는 예술가 학자(artist scholar)로서 국내외 미술계에 새로운 담론과 경험을 제시하길 기대합니다.

July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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