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BUL

15 October - 27 November 2021

THE INAUGURAL EXHIBITION OF BB&M

LEE BUL: NEW AND SELECTED WORKS

2009년부터 한국의 주요 현대미술가들을 발굴해온 아트  컨설턴시 BB&M이 성북동에 BB&M 갤러리를 열고 2021년 10월 15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관전 《이불》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갤러리에서 6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가는 그동안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Martin Gropius Bau) 및 제20회 시드니 비엔날레와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등의 대규모 회고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외 유수 갤러리와 아트페어에서 단편적으로만 소개됐던 작가의 신작 <퍼듀(Perdu)>(2021) 시리즈를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퍼듀>시리즈는 설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뤄온 작가가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입체적 회화 작업이다. 반복적으로 쌓은 여러 겹의 아크릴 페인트와 자개의 축적된 층을 정교하게 조율한 이 작품은 감각적이고 생생한 색과 형태를 표현한다.

 

평면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이런 추상적 이미지는 전시에  함께 소개되는 작가의 초기 바이오모픽(biomorphic) 조각인 <스틸(Still)>(2004)의 시각적 모티브와 연동된 것이다. <스틸>은   생물과 기계 사이의 유기적 구조를 표현한 이불의 대표 조각 시리즈 <사이보그>와 <아나그램>사이의 전환기를 관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조각 작품으로 이와 유사한 나머지 한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약 4m 높이의 <오바드(Aubade) V> (2019)를 5분의 1일 규모로 세밀하게 제작한 <오바드를 위한 스터디(Study for Aubade)>(2019)가 선보여진다.

 

DMZ 검문소의 감시초소를 철거하며 사라질 뻔한 철재를 재료로 한 이 작품은 에펠탑과 타틀린(Tatlin)의 <제3 인터내셔널   기념비를 위한 모형>(1920) 등과 같은 근대적 기념비를 연상케  한다. 이러한 구조는 유토피아의 분열적 서사와 한국의 복잡한   냉전 시대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주제 의식을 내포하고 있다.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과  실패에  관한  작가의  지속적  탐구는<오바드를 위한 스터디>와 함께 선보이는 <무제, (취약할 의향- 벨벳)>시리즈(2021)를 통해 치밀하면서도 매혹적인 장면으로 확장되었다. <무제, (취약할 의향(Willing To Be Vulnerable)-벨벳)> 시리즈는 숭고하면서도 음울하며, 황홀하면서도 디스토피아적인 분열된 오늘날의 풍경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