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jo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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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준
이진준의 작업 세계는 문명, 자연,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비롯된 지속적인 질문들을 폭넓은 인문학적 탐구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그는 주로 영상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게임 엔진 같은 첨단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문학, 인류학, 역사,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와 참조들을 끌어와, 개념적이면서도 시적이고,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작업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Wandering Sun》(2022–) 시리즈에서는 게임 엔진으로 생성된 일출 이미지를 활용한 몰입형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유년 시절 고향에 대한 기억, NASA의 대기 입자 데이터, 11세기 중국 고전 시문학과 같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통합함으로써, 동시대 자연 풍경에 대한 지각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차원을 탐색한다.
한편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2025)과 같은 작품에서는 문화와 기술이 충돌하고 얽히는 복잡한 지점에 주목한다. 이 작품에서 그는 세계적인 K-팝 스타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형 AI로 시각화하고, 이를 위성을 통해 실제 우주로 송출했다. 이는 광활한 우주로 보내는 하나의 가상적 메시지이자, 유명세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며, 백남준이 1984년에 위성 방송으로 선보였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낙관적 세계관에 대한 서정적 오마주이기도 하다. 이 작업은 점점 더 기술로 포화되어 가는 세계 속에서 인간 존재의 감정적이고 영적인 깊이를 탐구한다.
1974년생인 이진준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미술로 전공을 전환하여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를, 옥스퍼드대학교 러스킨 미술대학(Ruskin School)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왕립예술학회(FRSA) 펠로우이자 영국 왕립조각가협회(MRSS)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프라하 국립미술관, 영국 왕립음악대학, 주영한국문화원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전시를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즈》(Bloomberg New Contemporaries) 전시에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독일 카를스루에의 ZKM | 헤르츠랩(Hertz-Lab)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청받았다. 작품의 주요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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